가까운 과거로 거슬러갑니다. 2009년이 바로 지적장애인 대상으로 컴퓨터교육을 시작한 해였습니다. 제가 맡은 반은 10개반이었고, 연령대는 10대에서 70대에 이르기까지 참 다양했습니다. 중증도 많았었고, 저사람은 장애등급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기능이 좋은 학생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2012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지적장애인이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원론적인 대답밖에 못할것 같습니다. 왜 지적장애부분의 전문가들이 말을 아끼는지 이제 조금 이해도 되긴합니다. 사람이기에 평가가 조심스러운것이고, 장애등급도 마찬가지며, 그 각자의 다른점을 수치로 나타내기 힘들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저는 각자의 다른점을 '사람다움'이라고 표현합니다. 사람이니까 다르고, 사람이니까 힘들게도 하고, 즐겁게도 하고, 화나게도 합니다. 그래서 정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제가 얻은 결론은 한가지입니다. '지적장애인과 컴퓨터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다'라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최근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컴퓨터중독, 게임중독, 인터넷중독이다 라고 하는 컴퓨터와 관련된 안좋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지적장애인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은 또 다른 시각에서 이런 예들을 봐라봐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미국에서도 자폐성장애인이 자신의 의견을 내고자해도 언어적 불편함과 관계성부족 등으로 인해 겪는 문제는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애플이라는 창의적 기업은 이러한 자폐성장애인을 위한 대화형 어플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http://youtu.be/BwSCijCPGLQ <- 클릭해서 동영상을 보세요.
이러한 시도들이 자폐성장애인들의 의사소통을, 아니 본인의 속마음을 들어낼수 있도록 해주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에는 이러한 어플이 없지만 최근에 들은 정보로는 개발논의중이라는 말이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있는 것은 매우 한정적인 조그마한 조각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