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 폴란드 등 몇개국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장애등급제도는 행정적인 편의성으로 인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행되고 있습니다.
지적장애부문에 있어서 등급은 다른 장애에 비해서 더 오해의 소지가 많은 편입니다. 인간의 두뇌를 정해진 틀에 의해 등급으로 나눈다는 것 자체가 오만이고, 신뢰성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등급제도로 인해 현직 종사자들은 쪽집게도사처럼 한번의 지나침만으로도 장애명과 등급을 맞출수 있는 능력을 갖는 등 인간을 일반화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오늘 이야기하고자하는 바는 논란이 있긴해도 장애등급을 인정한 상태로 지적장애3급인 분들과 컴퓨터교육에 대한 것입니다.
지적장애3급.
말이 많은 사람, 또는 적극적인 사람
세상 돌아가는 것도 알고 사람과 관계를 잘 맺는 사람
주제가 주어지면 새로운 것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수 있는 사람
남의 눈치를 볼 수 있는 사람
순수함이 많은 사람
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면만으로도 충분히 컴퓨터교육에 필요한 요건은 다 갖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본 자료는 연인원 2009년 4000여명, 2010년 5000여명, 2011년 7000여명의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한 정보화교육을 하면서 느꼈던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와 생각이므로 올바른 해답이 아닐 수 있음을 밝혀둡니다.>
컴퓨터능력
기초능력
우선 컴퓨터의 기초중의 기초인 부팅과 마우스사용법, 키보드사용법 등은 기본지식일뿐더러 타자연습을 통한 타자속도 향상도 만족스럽습니다. 이정도면 컴퓨터강사로써 편하게 지도할만큼 준비가 되어있는 인적자원입니다.
학습능력
학습능력은 천차만별이나 평균적으로 100을 설명하면 70~80을 이해하고, 빠른 시간안에 50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나 반복학습이 이루어질경우 습득한 40~50의 지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등 학습능력은 지도하기에 따라 충분히 높일수 있습니다.
학습태도
방법1)대부분이 강압적이고,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하면 지속적으로 학습태도는 좋은편입니다.
그러나 간질 또는 발작증세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및 강압적인 분위기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서 자학을 하거나 폭주를 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법2)칭찬을 통해 수업분위기를 많이 끌어올리수 있습니다. 잘했다라는 칭찬과 함께 박수 또는 하이파이브를 통한 격려는 매우 좋은 학습태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에 대한 판단력, 특히 담당선생님등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므로 항상 칭찬만 하는 선생님을 알게 모르게 무시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으며, 추후 좋은말로 해도 좋은 수업분위기가 나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응용능력
기본적으로 모방능력이 뛰어나 선생님의 행동, 말투, 성향 등을 습득하여 기본능력을 향상시키지만 응용능력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컴퓨터부문만 보았을때 몇가지 기능을 알려주고, 이를 응용하여 시키면 100을 기본으로 약 30~40정도가 응용이 가능한 편입니다.
주요학습과정
한글문서 : 타자가 준비된 분이라면 어렵지 않게 한글문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PPT문서 : 용어와 애니메이션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학습이 가능합니다.
엑셀문서 : 일반 입력은 편하게 가능하나 수식 및 함수는 대다수가 힘들어합니다. 특수한 경우로 함수를 모조리 외워 문제를 푸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넷검색 : 기본적인 검색은 문제없이 학습 가능한편입니다. 다만 검색응용능력과 검색능력이 다른 과정에 많이 비해 떨어지는 편입니다.
메일 및 카페 : 메일은 숙제를 지속적으로 주어질때는 가능한편이나 관리가 없을경우 대부분 수업시간내만 하며 수업외부에서는 극소수만이 사용을 합니다. 오히려 카페에 경우 인적 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적인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메신저 : 특히 젊은층의 사용비율이 매우 높은편이며, 친구들간의 소통의 창구로 활용되는 편입니다.
E-Sports : 캐주얼 게임 및 스포츠게임 등은 조금씩 하는편이지만 RPG게임등 난이도가 높은 게임은 거의 하지 않는편입니다.
자격증 : 개인차가 심한 부분이긴합니다만 자폐성장애분들보다 진도는 빠르게 나가지만 기억력의 한계가 조금 보이는 편입니다.
글 제목에서와 같이 저는 지적장애3급인 분들을 저는 창의력을 가진 적극적인 사람들 이라 표현합니다. 학생반이면 실제 학교에서 수업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성인반이면 선생님 드시라고 음료도 준비할만큼 인간관계를 맺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아주 어렵지만은 않은 우리 지적장애3급 여러분 힘내시기바랍니다.